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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은 사업가로서 자신의 이익을 철저히 챙기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지나치게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내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지만, EPL 전체로는 30위에 불과합니다. 포지션만 놓고 봤을 때, 사이드 공격수 중에서는 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같은 2021-22 시즌에 손흥민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주급 35만 파운드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손흥민의 성과와 위상을 감안하면, 그는 오히려 저평가된 금액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모든 판단과 결론을 주도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입니다. 레비 회장은 유럽 축구계에서 냉철하고 철저히 계산적인 사업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팀의 레전드나 원클럽맨이라는 낭만적인 요소보다는 이익과 비용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해리 케인의 이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레비 회장은 그를 마지막으로 높은 이적료를 받을 기회로 삼아 1억 유로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1년 연장 옵션 역시 토트넘에게만 유리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계약이 2026년까지 연장된다면, 손흥민의 기량을 최대한 활용한 뒤,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에서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흥민의 이적 최적 시점은 1년 더 미뤄지는 셈입니다. 2025년 여름, 손흥민은 33세가 되지만, 그의 이적료는 여전히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1988년생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2022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 그의 이적료는 5천만 유로에 달했습니다.
돈만 생각한다면 중동으로의 이적도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이미 2023년 여름, 손흥민은 호날두, 네이마르, 벤제마 등 월드스타들이 모여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큰 제안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제안된 이적료는 6천만 유로(약 900억 원), 연봉은 3천만 유로(약 450억 원)였죠. 하지만 손흥민은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이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10년 전 손흥민에게 투자했던 이적료를 전부 회수할 수 있는 기회이며, 티켓 판매, 유니폼 매출, 광고 수익 등을 합치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됩니다. 결국,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팀에 보여준 순수한 사랑과 충성심이 레비 회장의 철저한 계산 아래에서 보답받는 모양새입니다.